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 |
작성자 | 비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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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학사 2,754명, 석사 642명, 박사 80명, 총 3,476명의 졸업생들이 영예로운 학위를 받는 참으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서도 우리 졸업생들의 앞길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시기 위해서 참석해주신 학부모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자신의 학문을 위해 열정을 다해 매진해오고, 오늘 이 자리에 선 졸업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학문적 고민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 여러분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당당히 학문적 성과를 일구어 내신 유학생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뒷바라지를 해 주신 학부모님께 축하와 함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제자를 성심껏 가르치시고 훌륭하게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은 정든 캠퍼스를 떠나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한 여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희망을 담은 설렌 길이지만,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두렵기도 한 길입니다. 여러분이 마주해야 할 현재 상황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정의·개척’의 교시의 토양 위에서 단련해온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역경도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하면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했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그 동안 함께 다져왔던 각오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첫째, 늘 깨어있는 자세로 자기계발을 이어 나가십시오. 기술 융합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각 영역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존 산업들이 인공지능(AI)와 결합하면서 우리 삶을 빠르게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그만큼 위기와 함께 새로운 기회가 우리 앞에 수시로 교차할 것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변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깨어 있는 눈과 열린 마음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기계발을 부단히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융합과 창의의 사고를 갖춘 유연하고도 창의적인 인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제 인터넷과 교과서에서 얻을 수 있었던 지식을 넘어선, ‘창의력·통합적사고·문제해결력·공감협업능력’이 보다 절실해졌습니다. 또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글로벌 세대에 남들과 다른 길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오늘 내가 내디딘 첫 걸음이 뒷사람들의 길이 된다는 믿음으로, 자신을 믿고 새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창의적 마인드로 미지를 개척해나가는 진정한 글로벌리더가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협업의 가치, 그리고 공감을 바탕으로 한 정의를 실천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고,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프고, 남이 힘들면 나도 힘들다는 공감의 가치를 잊지 마시고, 늘 손을 맞잡고 소통하면서 공존의 가치를 실천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비록 거짓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의 신념을 지켜나가면서, 강자 앞에서도 당당한 정의로운 사람,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나가서도 어느 곳에서든 겸손하게 기여하는 사람, 차가운 권위보다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늘 소통하는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인자무적(仁者無敵),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정글의 법칙’이 아닌 ‘인간의 도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는 데 그 주역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셋째, 도전과 개척의 정신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학령인구 급감과 구조개혁의 위기 가운데서도 우리 대학은 학내의 모든 환경을 개선해 왔고, 숱한 대외적 지표를 갈아치우며 글로컬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 ‘4년 연속 최고 혁신대학과 4년 연속 학생만족도 1위 그리고 4년 연속 국가청렴도평가 최상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도전과 개척의 정신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해온 전 구성원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젊은이들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허무와 냉소에 굴복해서는 안되고, 거듭된 도전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루어낸 것만이 값진 성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는 안전하기는 하지만, 거친 물살을 가르고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고야 마는 멋진 배가 되시길 바랍니다. 높이 나는 연은 역풍을 받으며 솟아오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대학을 떠나 세상으로 나갑니다. 여러분 곁에는 15만 동문이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올해 개교 67주년,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지 41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동문들은 평창올림픽을 이끌고 있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하여 국가의 중요한 리더로, 충청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핵심 리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 15만 동문들은 곧은 품성과 성실성으로 주위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함께하고 싶은 동료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졸업생 여러분께서도 우리 15만 동문이 쌓아온 명예와 자부심을 이어받아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비록 우리는 각지로 흩어지더라도 ‘개신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이며, 충북대학교의 영원한 한 가족입니다. 우리 대학 전 구성원과 15만 동문의 개신가족들은 보다 큰 세상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여러분들께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21일
충북대학교 총장 윤 여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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