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 |
작성자 | 비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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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사
따스한 봄날 만물이 소생하여 또 한 해의 찬란함이 생기듯이, 오늘은 우리 충북대학교의 든든한 동량이 될 학부생 2,998명, 대학원생 1,150명 총 4,148명의 신입생들이 오랜 인고의 시간을 극복하고 새로운 개신가족이 되는 날입니다. 충북대학교의 전 구성원을 대표하여 신입생 여러분들의 입학을 환영하고, 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자녀분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커다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또한 이 자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자랑스런 동문이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과 학교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조천희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우리 충북대학교는 여러분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중부권의 중추적인 지방거점 국립대학입니다. 지난 1951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역주민들의 정성어린 지원 속에 개교한 이래,‘진리 ? 정의 ? 개척’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와 세계 발전의 원동력이 될 많은 인재를 육성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진리추구로 우수한 학문적 업적을 쌓고 있으며, 지역과 사회에 대한 봉사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개척의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는 튼튼한 발전 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5년 연속 국립대 ‘국가고객(학생)만족도 1위’를 달성하였으며,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도 거점 국립대 1위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구, 산학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배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이며, 학교는 물론,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 시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충북대에 입학하는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질적으로 성장하는 ‘성숙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상아탑으로서의 질적 성숙과 미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화, 품격, 미래’라는 세 가지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라는 슬로건 하에, 충북대학교의 미래 100년을 향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충북대학교 설립 100년이 되는 2050년에는 국토의 중심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부터 ‘당당한 충북대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 된 개신가족으로서 학문을 탐구하고, 인격을 도야하며, 미래의 희망찬 꿈을 가꾸어 가게 될 것입니다. 이 몇 년간의 세월은 아마도 여러분 일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전 구성원들은 여러분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업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여러분들의 능력과 소질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마음껏 공부하고, 젊음을 향유하고, 대학인으로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갈 시대는 지금까지 겪어왔던 상황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인재상도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 대학의 총장으로서, 한명의 학자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로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자유’를 제대로 느끼고 향유하라는 것입니다.
‘자유’는 민주사회는 물론 인간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대학생으로서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대학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여러분 스스로 느끼고 체득하는 ‘자유’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여러분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미래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고’‘창조적인 길을 개척하며’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 여러분 자신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고 향유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크게 보면 이것이 여러분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자유’는 ‘방종’도 아니고, ‘무질서’도 아니며, ‘나태’는 더더욱 아니라는 점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둘째,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교문을 다시 나설 시기에는 단순히 한 가지 지식이나 기술로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웬만한 기술은 기계로 대체되고 사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아니면 끊임없이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에서 뒤로 밀려가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교양을 통해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지식 생산의 과정을 이해하여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가 전공을 넘어서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여러분 세대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입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도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셋째, 커다란 꿈을 꾸십시오. 단지 실천은 올바른 방법으로 자기 발밑에서 부터 차근차근 하십시오.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말이 있습니다. ‘높은 산을 우러러 보며 커다란 길을 간다.’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높은 산처럼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꿈이 없으면 청춘은 시듭니다. 그리고 큰 길 즉 정도(正道)를 가야합니다. 높은 이상은 정도로 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무너져 내려 다시는 그 길에도 오르기 힘들게 됩니다. ‘약삭빠름’이나 ‘편법’이 잠시 앞서갈지는 모르지만 진정으로 미래를 개척하여 나가는 것은 실력과 품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부가하자면 내 발밑부터 차근차근 가야합니다. 그래야 그 산에 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상도 노력 없이 그냥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넷째, 지역을 품고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큰 인재로 발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충북대학은 지방거점 국립대학입니다. 지역이 없는 세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와 소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세계로 비상하는 것은 이상이 아니라 당면한‘현실’입니다. ‘세계’와 소통하고 비상하지 않으면, 지역의 번영도 없고 개인의 발전도 불가능합니다. 이미 우리학교에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 다양한 문화에서 온 유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은 ‘세계’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고 꿈꾸기에도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세계적인 인재가 되어 이 교정을 나서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우리말에 ‘멍석을 깐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는 것’이란 의미입니다. 교육은 더 이상 단순한 훈육이 아닙니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은 더욱 더 그러합니다. ‘단순한 훈육’으로는 ‘창조적인 인재’,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를 키울 수 없습니다. 학교는 ‘멍석’이어야 합니다. 그냥 멍석이 아니라 훌륭한 멍석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전념하고, 정진할 수 있는 멋진 멍석이어야 합니다. 저와 우리대학의 모든 교직원들은 여러분에게 훌륭한 멍석을 선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 멍석 위에서 마음껏 사유하고 미래를 개척하십시오.
신입생 여러분들의 입학을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3월 4일
충북대학교 총장 김 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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