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9주년 기념사 | |
작성자 | 비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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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념 사
오늘은 우리 충북대학교가 개교 69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학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전쟁이 끝난 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뜻을 세운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벽돌 한 장과 보리쌀 한 되씩을 모아 만든 대한민국 인재양성의 산실입니다.
이러한 남다른 역사와 배경을 갖고 있는 우리 대학은 진리, 정의, 개척을 교육 이념으로 삼아 지난 69년 동안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학문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인재육성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오늘날 15만여 명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오늘날 충북대학교의 발전된 모습은 묵묵히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신 교수님들,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직원분들, 진리 탐구의 자세로 학업에 정진해오고 있는 학생 여러분, 그리고 충북대학교를 향해 아낌없는 사랑과 끝없는 관심을 보내주고 계시는 동문님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실질적인 기념식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교 69주년을 맞이해야 하는 이 상황이 매우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이 뜻깊은 날에 장기 근속자 여러분과 우수 표창자·공로자·기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개신 가족을 대신하여 특별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충북대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학은 지금 지구촌 사회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과거의 대학이 양적 성장에만 집중하면 그럭저럭 생존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면, 이제는 대학이 다양한 역할을 모색하고,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지금의 대학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의 크나큰 위기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69년의 세월동안 도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아낌없는 사랑의 기반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대학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대학, 자랑스러운 대학, 미래를 선도해나가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개신 가족 구성원의 헌신과 사랑, 봉사와 함께 15만여 동문가족과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 해 준 덕분입니다. 이제 충북대학교는 개교 69주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 국가사회, 지구촌 사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개신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 대학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황소의 투혼을 발휘하여 큰 성과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5년간 총 2,1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중심이 되어 충북도와 도내 15개 대학과 함께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4단계 ‘BK21사업’에도 12개의 교육연구단과 연구팀이 선정되어 2027년까지 약 600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 대학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지역정보통신기술 인재육성 및 지능화 혁신 사업인 ‘Grand ICT 연구센터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8년간 200억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4년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동물감염병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수의방역대학원사업’에도 참여하여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에 또다시 선정되어 무려 10년 연속 지역 내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환경부에서 공모한 ‘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 사업’에도 선정되어, 기후변화와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게 되었고,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장장 12년간 거점국립대학의 위상 정립과 공교육 정상화라는 중요한 역할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성과와 더불어 우리 대학은 여러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달성해 대학 혁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 역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3차년도 연차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최우수 성과를 거두었고, ‘교육부 학생창업유망팀 300’에는 2년 연속 전국대학 최다팀을 배출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물심양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개신 가족 여러분들의 힘이 모아졌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애하는 충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저는 New-CHANGE라는 슬로건을 학교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정립하여, 우리 충북대학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New-CHANGE는 21세기의 시대 정신인 창의성(Creativity), 휴머니즘(Humanism), 능동성(Activeness), 공동체(Neighbor Minded) 의식, 글로벌(Global) 마인드, 전문성(Expertise)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 사회의 중요한 CHANGE 역량을 함양함으로써 우리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사회의 미래를 개척할 것입니다. 과거 최첨단 문화와 기술의 상징인 직지(直指)의 땅에서 ‘조화와 품격’을 갖춘 미래를 충북대학교가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신입생은 새내기로서 누려야 할 캠퍼스의 낭만을 빼앗긴 채 두 학기를 보내고 있고,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조차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은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익숙하지 않은 원격수업으로 인해 고단한 수업 준비와 진행에 고생하고 계십니다. 교직원분들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교육의 질과 학생 복지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생동감이 넘치고, 활력이 있던 아름다운 개신 캠퍼스는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날의 풍경에 쓸쓸함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 인류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의 노력으로 극복할 것입니다. 세계가 한 발자국 더 진보하기 위한 시련에 지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뜻밖에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음을 국민 모두가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충북대학교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우수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했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에게 내년 개교 70주년을 성대히 준비할 각오를 새삼 다지게 합니다. 30년 후 우리 대학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될 때, 우리가 역사적인 도약을 했던 시점이 지금 이 순간이었음을 회상할 수 있도록 개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게 힘을 모아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2020년 69주년 개교기념일은 모든 충북대학교 구성원, 동문, 지역주민의 노고를 더더욱 기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충북대학교는 지난 69년 동안의 발전과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질적 도약과 성숙을 이루어 내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국가중추대학 충북대학교를 만들 것을 약속드리면서, 자랑스러운 충북대학교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 9. 27.
충북대학교 총장 김 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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